코레일은 철도노조 불법 파업이 3주차를 맞는 오는 10일 이후에도 KTX와 통근열차를 100% 정상 운행하고 수도권 전동열차를 현재처럼 9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화물 수송력을 45%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7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국민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코레일은 파업 3주차부터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을 60%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었다.
코레일은 화물연대의 전면 총파업에 대비해 내부 대체자원을 화물수송에 최우선으로 투입함으로써 화물열차를 당초 계획됐던 30% 수준보다 15%포인트 늘린 45%대로 운행하기로 했다.
홍 사장은 “파업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노사 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노조는 일관되게 성과연봉제 유보 또는 철회만을 요구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코레일은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철도 파업 11일째인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84% 수준으로 떨어져 화물운송의 어려움과 고객 불편이 이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KTX와 통근열차는 평소처럼 100% 운행했지만 화물열차는 249대에서 101대로 줄어 운행률 40.6%에 머물렀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