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황제 워런 버핏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납세 내용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반격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전날 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버핏도 세금감면을 받았다”며 자신의 세금공제를 정당화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가 내 소득세 신고서를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13살이던 1944년부터 지금까지 연방소득세를 한 해도 빠짐없이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72장의 소득세신고서 복사본을 모두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경비를 제외하고 1,156만3,000 달러의 소득을 신고했으며, 547만7,000 달러가 감면 대상이었다. 연방소득세는 184만5,000달러를 냈다.
버핏은 “나는 국세청 감사를 수없이 받고 있지만 납세기록을 공개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트럼프에 납세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