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내전 희생자에 상금 기부, ‘노벨평화상’ 상금 전액 기부한 콜롬비아 대통령

내전 희생자에 상금 기부, ‘노벨평화상’ 상금 전액 기부한 콜롬비아 대통령내전 희생자에 상금 기부, ‘노벨평화상’ 상금 전액 기부한 콜롬비아 대통령




후안 마누엘 산토스(65) 콜롬비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상금 전액을 내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산토스 대통령은 52년간 계속된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내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산토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보하야에서 열린 내전 피해자 추모 행사에 참석한 직후 “어제 가족과 모여 노벨평화상 상금 800만크로나(약 10억3000만원)를 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산토스 대통령은 “이곳은 내전 피해자의 고통을 상징하는 지역이자 동시에 나에게 용서야말로 증오를 끝낼 유일한 힘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곳”이라며 “기부한 상금은 내전 희생자들과 화해를 위한 재단 설립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FARC와 서명한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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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대통령은 2012년 내전을 영구 종식시키기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FARC와 평화 협상을 시작했고 지난 26일 최종 협상안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반군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항이 논란이 돼 이달 초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평화 협정안은 반대 50.2%, 찬성 49.8%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평화 협정안을 수정하기 위한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노벨평화상 상금은 이 상의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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