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노조 "희망퇴직은 살인 행위"

"1,000여명 인력 감축 반대"

대우조선해양이 전체 직원의 10%에 이르는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이 회사 노동조합이 “희망퇴직은 살인 행위나 다름 없다”며 반발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최근 발행한 ‘투쟁속보’를 통해 “인건비 절감 효과 만으로는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면서 “희망퇴직은 오히려 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부서의 조직력을 와해시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채권단 관리를 받는 대우조선해양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인력 감축에 노조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현 노조 지도부는 지난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신임 지도부다. 노조는 다만, 파업 등 ‘무력 시위’에는 당장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감하면서 수주잔량이 뚝뚝 떨어지는 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대신 “모두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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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지난 7일 사무직 10년차 이상·생산직 기원·기감 직원(기정 이하는 본인 희망할 경우 신청 가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내부 공지했다.

특히 노조 조합원 비중이 높은 생산직 7,000여명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된 것은 지난 2000년 대우조선해양 분할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근속연수 20년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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