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현재 추정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비용을 전부 반영했다”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3분기 잠정 실적을 수정해 발표했다. 당초 추정치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3% 줄었다. ★관련 기사 2,3,13,14,21면
이날 정정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미 판매된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비용과 미판매 제품 폐기 등을 모두 포함해 이번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손실이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2010년 1년 반 동안 공들였던 ‘옴니아’ 스마트폰 브랜드를 버렸던 것처럼 삼성이 이번에 갤노트7의 단종과 함께 내년 10월로 예정된 노트 차기작의 브랜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간 공들인 브랜드이지만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과감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삼성 수뇌부 차원에서 갤노트7에 대한 정확한 발화 원인을 밝히고 ‘품질경영’에 만전을 기해 국내외 소비자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빠른 결정을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제는 사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후 출시할 제품에 완벽을 기해 고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