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개발특구는 부산시와 연구개발특구 엑셀러레이팅 수행기관인 선보엔젤파트너스와 함께 12일 오후 2시 누리마루에서 유망 스타트업 데모데이(Demoday)를 개최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조선, 해운, 철강 등 국가 핵심 산업과 각종 인프라가 있는 제조업의 중심지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변하는 환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해 활력을 잃어가는 동남권 경제의 혁신과 부활을 위해 민간주도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송한욱 부산특구본부장과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별보자관, 최영찬·오종훈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송 본부장은 축사에서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의 돌파구를 선보엔젤이 만들어 주고 있다”며 “경제체질을 기술 중심의 서비스 산업으로 바꾸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부산특구가 돕겠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보육과 투자를 병행하는 부산특구 엑셀러레이팅 수행기관인 선보엔젤은 국내외 40여 명의 밴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 앞에서 그동안 보육·투자한 창업기업 5개사와 혁신기술을 가진 연구소기업 2개사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IR행사는 융합, 혁신, 창조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인 ‘융합’에서는 동남권 제조업과 혁신 기술을 융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인 ZN오션(차폐 통신을 이용한 선내 무선 통신·네트워크), TMS21(선박 평형수 살균처리 및 배출수 검증장비), 하버맥스(인공위성 연결 없는 해상 광대역 통신 시스템)가 소개됐다.
‘혁신’에서는 기존 시장의 문제점과 개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기술기반의 창업팀인 차세대소재연구소(탄소나노 재료의 복합분말 제조 및 소결기술 이용 신소재)와 크라요노이아(무약품 초고속 마취기기)가, ‘창조’ 세션에서는 혁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서비스 기반의 센트비(신개념 해외송금서비스)와 스마일버프(전략카드대전 AR 게임)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부산권 내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파운더스 엔젤 클럽(Founders‘ House 13 Angel Club) 발대식도 열렸다.
파운더스 엔젤클럽은 창업 또는 초기 단계의 기업에게 자금 투자나 경영 자문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인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모임이다.
신기술에 관심있는 지역 내 중견기업 2, 3세가 주축이 돼 결성됐다.
파운더스 엔젤클럽은 역동적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창업 초기 기업 대상의 보육·투자 문화 확산을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참여 스타트업과 밴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동남권 제조 인프라 기반에 혁신기술과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동남권이 스웨덴 말뫼와 같은 혁신기술 기반의 창업생태계 허브가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