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에서 불이나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어음리(경부고속도로 40km 부산방향)에서 이모(48)씨가 몰던 태화관광 40인승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졌다. 이 버스에는 한화케미칼 퇴직자 14명과 일반 승객등 2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10명은 버스를 뛰쳐 나와 가까스로 화를 면했으나 10명은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대피자 중 7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와 버스탑승자 2명은 현장에서 안전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후 10시 40분께 119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서 11시 01께 완전 진화했으나 버스는 전소됐다.
울산소방본부는 “ ‘화물차로 보이는 차에서 불길이 심하게 올라온다’는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운행중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목격자에 따르면 버스의 앞쪽 바퀴가 갑자기 터지면서 차체가 중아분리대에 부딪히면서 불이 났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날 버스에는 한화케미칼의 퇴직자 부부 18명과 운전자, 가이드 등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회사 퇴직자 모임으로 중국여행을 다녀 온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울산으로 가던 중이었다. 한편 사고를 목격한 뒤 곧바로 승객들을 구조하던 일반 시민 1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일기자, 울산=장지승기자 han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