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스프린트> ‘더 많이 더 빨리’…구글의 프로젝트 수행법 공개

■제이크 냄 외 2인 지음, 김영사 펴냄



“기획부터 실행까지, 단 5일이면 충분하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귀를 의심하면서도 솔깃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말하는 이는 바로 세계적 기업 구글의 수석디자이너인 제이크 냅이다.


제이크 냅은 그의 저서 ‘스프린트’에서 본인이 직접 개발한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법을 선보인다. 이메일 중심의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작을 알린 지메일, 전 세계에서 7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통합 브라우저 크롬, 월드 와이드 웹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색 엔진 구글 서치.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구글의 핵심 프로그램들은 모두 그가 개발한 기획실행 프로세스인 ‘스프린트’에 의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저자는 ‘스프린트’를 쉽게 어떤 일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원들이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는 워크숍이라고 말한다. 저자 역시 구글에 입사한 후 수많은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제이크 냅 은 ‘브레인스토밍’을 자주 이용했다.


그러나 그는 ‘브레인스토밍’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정작 아이디어에서 실행까지 이뤄진 과정을 봤을 때 ‘브레인스토밍’보다는 개인적으로 집중했던 시간에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현실화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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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이크 냅은 구글의 프로그램 외에도 슬랙, 네스트, 23앤드미 등 스타트업들과 100회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프린트’를 완성해냈다. 개인적으로 작업에 집중하기, 프로토타입 제작, 피할 수 없는 마감 시간을 팀 워크숍에 추가했다.

‘스프린트’를 바탕으로 일하자 월요일에는 전체적인 지도를 만들고, 화요일에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수요일에는 가장 좋은 솔루션을 결정하고, 목요일에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금요일에는 고객을 인터뷰해 피드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스프린트’는 새로운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고, 수백만 사용자를 보유한 제품의 개선을 위해 개발됐지만, 투자자부터 농부, 종양 전문의부터 소기업 소유주에 이르기까지 개인에게서도 그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제품 개발에만 적합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저자는 우선순위 설정, 마케팅 전략 수립, 심지어 회사 이름을 짓는 데도 ‘스프린트’를 활용했다. 저자는 “‘스프린트’는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끝낼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하며 “여러분도 꼭 시도해보기 바란다”고 권했다. 1만4,8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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