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14일 현재 인천 인구는 299만9,714명으로 300만명에서 불과 286명이 적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매일 10개 군·구의 전입과 전출, 출생과 사망신고 등을 취합하며 인구 300만 돌파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이 같은 추세라면 17일께 인구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는 다른 주요 도시가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 인구는 지난 5월 28년 만에 1,000만명 이하로 줄어들었고 부산 인구는 2010년 360만명에서 올해 355만명으로 감소했다. 대구 인구도 같은 기간 253만명에서 251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28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20만명이 늘었다.
1979년 100만명이었던 인천시 인구는 1992년 200만명를 기록했고 24년 만에 300만명까지 늘었다. 인천 인구는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맞물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시내 전세값 상승에 따른 인구 유입도 한 원인이지만 10년 전 경제자유구역 입주 개시 후 경제구역 인구가 현재 25만명까지 늘어났다.
인천시는 전국 주요 도시의 인구 이동 상황을 고려할 때 인천이 한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1만 인구의 대구는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전(151만명), 광주(147만명), 울산(117만명) 등 다른 광역시는 300만명 돌파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든 곳이자 외국인이 가장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한국의 첫 번째 도시”라며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도시 역할을 앞으로도 항상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