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살 한국인들과 투자사기 공모…40대 여성 ‘긴급체포’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3명과 투자 사기를 벌인 40대 여성이 긴급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5일 김 모(48)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5~6시간 조사를 받고 체포됐다. 김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피살된 3명과 국내에서 150억 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로 고소된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약 1년간 서울 강남구에 만들어 놓은 투자회사에서 외환 선물 거래(FX마진거래)로 수익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며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올 8월 중순부터 수서서와 송파서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냈으며, 피해액은 15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필리핀에서 피살된 3명은 고소장과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되기 전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단계 사건과 별개로 필리핀에서 피살된 세 명과 A씨가 관련이 있는지, 이들의 출국 사실을 알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A씨를 비롯한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