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의 휴전 전제조건을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에서 만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양국 실무진은 알레포 비행금지 구역 설정과 반군 내 테러조직 제거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사람 외에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 시리아 사태와 관련된 국가들의 외무장관과 조정 역할을 맡은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참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 당사자들 간에 몇몇 흥미로운 구상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의 추가 접촉에 합의했으며 사태해결을 위한 모종의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도 “매우 솔직하고 새로운 여러 구상이 오간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 탈환 작전에 나서면서 올해 7월부터 보급로를 완전히 차단해 알레포에서는 주민 27만여 명이 식량,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군 거점 지역인 알레포 동부는 잇따른 폭격으로 기간 시설이 대부분 파괴되면서 도시 기능을 상실했다.
국제연합(UN)은 이 같은 상황에서 교전이 이어지면 연말에 알레포는 사실상 폐허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