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수익률 高高...배당주펀드 투자 '해외로 GO'

배당주펀드 6개월간 수익률 해외 6.65% > 국내 -1.62%

중국 기업 배당성향 높아져 '한화차이나' 수익률은 14%

글로벌 고배당·가치주 투자 인컴펀드도 투자자 몰려 관심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배당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해외 배당 펀드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 기업들뿐 아니라 중국 기업도 국내 기업들보다 배당 성향이 높아 해외 배당 펀드의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려 주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의 최근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62%로 부진했지만 해외 배당주 펀드들은 6.65%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39%, 홍콩·호주·대만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아시아배당주’도 6개월 수익률이 11.3%에 이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의 수익률도 8.45%를 달리고 있다. 지멘스·보다폰·BASF·네슬레 등의 유럽 고배당주를 담은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도 같은 기간 4.71%를 기록했다.


해외 배당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홍콩·러시아 증시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해당 지역 기업들의 높은 배당 성향이 고수익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 수익률은 1.75%에 그쳤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은 3.55%로 2배가 넘었다. 미국 역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이 2.15%로 코스피보다 높다. 선진국으로 분류되지 않는 중국(MSCI 차이나 기준)도 배당 수익률이 3.9%에 달해 연말 배당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매니저는 “특히 중국 본토 기업들은 국유 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사기업도 일정 수준 이상 배당하지 않으면 향후 유상증자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로 주주 환원 정책이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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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와 함께 채권, 리츠(REITs), 우선주 등에 집중 투자해 정기적인 수익(income)을 챙기는 인컴 펀드도 꾸준히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국내외 전체 펀드에서는 8,163억원이 이탈했지만 인컴 펀드는 6개월간 272억원,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1,904억원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올 들어 펀드 시장 전반을 통틀어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6개월간 4.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가치주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으면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국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한화스트래티직인컴’은 다소 위험성이 높은 만큼 수익률도 8.48%로 더 높다.

한편 국내 배당주 투자는 절세 재테크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평균 배당 성향이 낮아지면서 고배당 기업(배당 수익률이 시장 평균의 120% 이상)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배당 기업의 배당금은 배당소득 과세 특례제도에 따라 일반 배당소득 세율(14%)보다 낮은 9%의 원천징수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배당주 펀드는 환매 시점에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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