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HANGE THE WORLD ¦ 세상을 바꾸는 기업 (11위-20위)

11위 코카콜라
60개국에서 120만 명의 여성 기업인을 양성하다.

10년 안에 대부분이 빈곤여성인 500만 명을 기업인으로 육성하라. 2010년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Muhtar Kent CEO가 2010년 발표한 목표다. 케냐의 망고 농부와 필리핀의 사리사리 sari-sari (*역주: 소형 잡화점) 주인의 금융 및 교육 수요가 얼마나 다른지를 고려하면, 매우 어려운 도전과제였다. 하지만 2015년 말 현재, 코카콜라의 ‘5by20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여성 수는 60개국 120만 명을 돌파했다. 코카콜라는 정부 및 NGO들과 제휴해 시장 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설했는데, 그 결과는 희망적이다. 외부 검증을 마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아공 참가자들의 매출이 평균 44% 성장했다.

12위 인텔
디지털 혁명의 성장과 활기를 유지시켜 줄 STEM 인력을 양성하다.

적절한 전문성을 지닌 IT 인재가 없었다면 인텔은 ‘무어의 법칙(2년마다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을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일명 STEM) 분야의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는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인텔 티치 Intel Teach’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유치원~고등학교 수업 과정에 기술을 포함시키고, 핵심 STEM 기술을 교육하는 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0만 명 이상의 교사가 인텔 티치에 참가했다. 이렇게 늘어난 세계 각지의 STEM 전공자 수는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대규모 수요를 충족시켰고, 실제로 막대한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



13위 뮌헨재보험
기후변화의 파급효과를 예측한 선견지명으로 교육, 홍보, 보호에 나서다.

사회적 합의가 있기 수십 년 전에 세계적 위험을 알아차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뮌헨재보험은 이를 해냈다. 재보험과 1차 보험을 모두 취급하는 이 회사는 1973년 세계 최초로 지구적 기후변화를 경고했고, 1년 후엔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 지구환경리스크 연구국(Geo Risks Research Department)을 신설했다. 뮌헨재보험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보험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보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사례로, 자회사인 ERGO는 (인도의 농부 등) 세계 최고 취약계층 중 일부가 연간 몇 달러의 보험료로 날씨 관련 손해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보험’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4위 피브리아
아마존 삼림을 파괴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있다.

세계 최대 나무펄프 제조사 중 한 곳인 피브리아는 브라질의 삼림 파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회사는 소나무 등 다른 펄프 원료에 비해 생장 속도가 빠른 유칼립투스를 핵심 원재료로 사용해 삼림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브리아가 소유한 토지 약 28만 5,000 헥타르(70만 4,000에이커) 중 3분의 1은 자연삼림 보호구역이다. 지난해 25주년을 맞은 숲 보전 프로그램(Forestry Savings Program)은 에스피리투 산투 Espirito Santo 주(州)-피브리아의 대형 공장이 있는 아라크루스 Aracruz가 그곳에 위치해 있다-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15위 월마트
직원 교육과 급여가 높아지면 고객 만족도가 제고된다고 확신하다.

근로자 소득수준 정체에 대한 우려가 이번 미국 대선의 주요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이에 대한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해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면, 월마트는 행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월마트는 직원들에게 27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110만 명이 넘는 일반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에는 패스웨이 Pathways도 신설했다. 이는 소득향상을 위한 직무관련능력 강좌로, 올 한 해에만 직원 50만 명이 이 클래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투자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월마트는 고객만족도 지수에서 90주 연속 전년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16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강력한 후원자로 거듭난 글로벌 은행.

재생에너지가 탄력을 얻으면서 기존 에너지원의 가장 강력한 옹호론자들도 마음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2012년까지만 해도 미국 석탄업계의 가장 큰 자금줄이었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작년 한 해에만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지속가능성 증진 관련 여러 프로젝트에 총 145억 달러를 투자했다. (자체 환경산업 이니셔티브를 시작한) 2013년 이래 BoA의 녹색산업 관련 총 투자액은 318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석탄을 이용하는 미국 발전업체 서던 컴퍼니 Southern Co.는 BoA의 ‘녹색채권’을 통해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1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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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둥관 시에 위치한 크리스털 그룹의 티셔츠 공장 내 한 생산라인 모습. 크리스털은 패션업계 최대의 환경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님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중국 둥관 시에 위치한 크리스털 그룹의 티셔츠 공장 내 한 생산라인 모습. 크리스털은 패션업계 최대의 환경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님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17위 크리스털 그룹
여성에게 필수 직업능력 훈련을 제공해 데님업계의 고질적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하다.

옷장 속 리바이스, 유니클로, H&M 캐주얼 웨어의 상표 뒷면을 잘 살펴보면 홍콩 의류 제조사 크리스털 그룹의 이름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에 있는 20개 공장에서 매년 의류 3억 개를 생산하는 이 기업은 멋 때문에 환경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크리스털 그룹은 지난해 의류 1점당 담수 사용량을 30% 줄였다. 산하에 있는 중국 데님 공장에서 물과 화학약품 없이 레이저로 청바지를 만드는 기술을 선구적으로 도입한 덕분이었다. 이 외에도 크리스털 그룹은 2020년까지 근로자 4만 명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목표 아래 의류업계의 병폐인 노동착취 해결 여성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했다. 전체 인력의 약 70%가 여성임을 고려하면 꼭 필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총괄하는 캐서린 추 Catherine Chiu는 “업계 전체의 기준을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18위 이토엔
고전하는 일본 농업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하다.

일본 녹차생산 1위 업체이자 음료 기업인 이토엔은 정체된 일본 농업의 부흥을 위해 2001년부터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역정부와 공동으로 차 농장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술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 녹차 생산 매출 39억 달러 중 40%가 이들 농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용한 찻잎을 종이 상자로 가공해 제품 운송에 활용하는 건 부수적인 일이다.

19위 페이팔
고향에 송금하는 근로자들에게 신속한 도움을 주다.

선진국에서 번 돈을 가난한 고향에 송금하는 근로자들 덕분에 세계 송금 시장 규모가 6,00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이런 송금은 최대 수 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은행이나 신용카드 계좌가 있다면, 스마트폰에서 페이팔의 줌 Xoom 앱을 활용해 저렴하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 줌 고객들은 작년 9월부터 12개월 동안 50개국에 71억 달러를 송금했다.

20위 스칸디아
직무 관련 스트레스를 초기에 없애 비용을 줄이다.

2002년 스웨덴의 직장인 병가 사용률은 전 세계 1위였다. 주된 원인은 직무 관련 스트레스였다. 2006년 금융서비스업체 스칸디아는 자사 보험에 가입한 고객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병 관련 익명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무료 핫라인을 개설했다. 10년 후 스칸디아 고객사의 병가 사용률은 절반도 안 되는 2%로 낮아져 보험료를 80%까지 낮출 수 있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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