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댓더블유’ 전시장에서 만난 박종신 대표와 박종택 총괄 디렉터/ 정승호 기자‘One for One‘로 유명한 세계적 사회기업 ’TOMS‘. 우리나라에도 TOMS처럼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의류 업체가 있다. 도메스틱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디스댓더블유(THISTHATW)‘다.
경제적인 이유로 좋은 옷 입을 기회를 갖지 못한 아픈 경험을 기억하며 ‘다문화가정’ ‘편부모가정’ 등 옷을 좋아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좋은 옷을 입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좋은 옷을 입혀주는 사회적 기업이 되고 싶다는 ‘디스댓더블유’.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6 G밸리 사이드페어 및 어패럴 수주상담회’가 주목하는 도메스틱 브랜드다.
디스댓더블유(THISTHATW)는 ‘THIS’ ‘THAT’ ‘WEAR’ 등을 조합한 것으로 ‘이것저것의 옷’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박종신 대표가 ‘남성복’ ‘여성복’ ‘베이비복’ ‘신발’ 등 잡화를 만들고 싶다는 애초의 포부를 브랜드에 녹여냈다.
디스댓더블유는 형제가 같이 BRAND를 이끌어 가고 있다. 박종신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담당하고 있고 박종택 총괄 디렉터는 ‘푸쉬버튼’의 디자이너 출신으로 디스댓더블유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신 대표는 FASHION과 PASSION의 만남. 즉 옷의 패션에 열정을 더한 레이어드를 강조하는 BRAND를 지향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존 패션 가치관을 트랜드 변화에 따라 THISTHATW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같은 듯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한다. 평범한 에브리데이 옷을 원하지만 너무 똑 같은 것은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든다.
박 대표는 디자인뿐 아니라 좋은 패브릭(원단) 사용에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타사보다 질 좋고, 밀도가 높으며, 터치감이 좋은 원단을 직접 생산한다. 수입하더라도 유통구조 슬림화를 통해 좋은 가격의 원단을 확보해 사용한다.
원단에 대한 형제의 애착은 특별하다. 원단 업체를 운영하던 중 가격 때문에 좋은 원단을 쓰지 못하는 업체들을 보면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았다고 한다. 차라리 유통구조를 꿰뚫고 있는 자신들이 좋은 원단을 확보해 옷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물론 패션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우선 조직 감이 특이하고 품질이 좋은 원단 개발에 노력했다. 동시에 국내에서 만들 수 없는 제품은 이태리 등지에서 직접 수입해 가격을 낮췄다. 직접 원단을 개발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도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직접 만져보고 입어 볼 수 있는 오프라인의 호응이 온라인 보다 더 뜨겁다.
디스댓더블유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2009년 출시한 여성복을 비롯해 올해 런칭한 남성복이 이미 20개 스토어에 입점했고 5개 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중국 온·오프라인도 진출했으며 호주의 편집샵 입점을 준비 중이다. 2017년 상반기에는 ‘신발브랜드’와 새로운 ‘여성복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종택·박종신 형제는 ‘더 좋은 제품’ ‘더 질 좋은 제품’을 위해 공장에서 직원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의논하고 토론한다. 제품에 대한 형제의 끝없는 열의가 디스댓더블유 미래를 담보하고 있다. 그들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정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