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서울경제 休] 멀리 갈 거 있나요...테마파크서 '단풍 한바퀴~'

서울 근교서 즐기는 단풍놀이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롤러코스터 타고 '가을 속으로'

곤지암리조트 숨은 명소 '화담숲'

480종 다양한 빛깔 즐길수 있어

에버랜드의 주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라이더가 질주하고 있다.에버랜드의 주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라이더가 질주하고 있다.




다시 단풍의 계절이다. 지난 9월26일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찰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이 단풍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의 단풍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늦어 북한산에서는 이달 17일에야 첫 단풍이 관찰됐다. 멀리 갈 것 없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이번주에는 서울 근교의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이 자랑하는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단풍은 10월 말~11월 초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은 산 전체로 봐서 약 8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에버랜드=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힐링·코키아어트랙션·드라이브 등 네 코스를 추천했다. 우거진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힐링 코스’가 좋다고 한다. 에버랜드에는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데, 특히 오는 21일부터는 ‘숲속 산책로’가 첫선을 보인다. 숲속 산책로는 콜럼버스대탐험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지는 570m의 숲길로 지난 20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정원이다. 이 때문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색적인 단풍 구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코키아 코스’가 안성맞춤이다. 코키아는 가을철 다른 식물보다 일찍 잎과 줄기가 선홍빛으로 물드는 한해살이 식물인 ‘댑싸리’를 말하는데 현재 에버랜드에는 포시즌스가든·장미원 등 곳곳에 2만4,000여그루의 코키아가 전시돼 있다. 이외에 어트랙션(놀이기구) 마니아라면 짜릿한 놀이기구를 즐기며 단풍을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 코스’가 좋고 시원하게 에버랜드 주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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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이 가을바람을 가르며 단풍 속을 날고 있다.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이 가을바람을 가르며 단풍 속을 날고 있다.


◇롯데월드=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도심 속 단풍명소다. 특히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를 둘러싼 석촌호수는 왕벚나무·은행나무·단풍나무·잣나무 등 1,000여그루의 활엽수가 조성하는 2.5㎞의 단풍터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매직아일랜드는 놀이시설을 즐기며 짜릿하게 단풍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용감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는 매직아일랜드의 ‘스릴 단풍 나들이 코스’를 만나보자. 심장 쫄밋대고 스릴 넘치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은 ‘자이로스윙’을, 하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찰나의 단풍 절경을 원한다면 80m 높이까지 올라가는 ‘자이로드롭’을, 시원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석촌호수를 아찔하게 보고 싶다면 ‘아트란티스’를 선택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청계산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의 전경. 단풍에 폭 싸여 있다.청계산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의 전경. 단풍에 폭 싸여 있다.


◇서울랜드=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는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 드라이브 도로와 과천저수지 산책길,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까지 세 코스를 추천했다. 먼저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알록달록한 단풍이 절경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로 양쪽으로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단풍 터널을 이루고 있다. 또 과천저수지 산책길 따라 돌면서 하는 단풍구경도 흥겹다.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할 수 있다.

물론 놀이기구 타고 단풍구경을 할 수도 있다. 50m 높이에서 활강하는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숲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하늘 가까이 다다를 수 있다.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을 타고 얼굴 가까이 스쳐 가는 단풍들을 보거나 레일바이크 ‘터닝메카드 레이싱’을 타면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단풍에 물든 곤지암 화담숲을 모노레일이 오르고 있다.단풍에 물든 곤지암 화담숲을 모노레일이 오르고 있다.


◇곤지암 화담숲=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 화담숲은 오는 11월11일까지 ‘곤지암 화담숲 단풍축제’를 연다. 곤지암 화담숲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480여종의 단풍나무 품종을 보유해 형형색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단풍과 함께 산책길 주변의 억새·야생화라는 가을의 삼중주가 더 고혹한 가을빛의 향연을 보여준다. 이미 화담숲 산책로 곳곳에는 빛깔 곱기로 유명한 고유수종 내장단풍을 비롯해 붉은색의 당단풍, 애기단풍, 산단풍, 적피단풍, 노란 빛깔의 고로쇠나무, 중국단풍, 노르웨이 단풍 등이 붉고 노랗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사진제공=각사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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