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용역업체 직원 김모(19)군이 사고를 당한지 5개월 만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7시 18분쯤 발생한 이번 사고는 서울 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승객 김모(36)씨가 지하철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상황에서 열차가 출발해 열차 앞 비상출입문에서 튕겨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포공항역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김씨가 스크린도어에 낀 사실을 모른채 기관사가 전동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스크린도어 관련 사고는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올해 2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승강장 스크린도어 벽과 열차 사이에 끼여 문에 낀 가방을 빼내려다 변을 당했다.
당시 할머니가 지하철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문이 다시 열렸지만, 차장과 기관사는 상황을 보지 않고 열차를 출발시켰다.
올 5월에는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용역업체 직원 김모(19)군이 사고를 당해 숨졌다.
2014년 9월에는 4호선 총신대입구 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열차를 타기 위해 지팡이를 문틈에 넣었다가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다 사고를 당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5∼8호선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272건으로, 1∼4호선 2,716건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5~8호선은 1~4호선과 달리 기관사 1명만 탑승하는 1인 승무체제로 그동안 안전과 기관사 복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서울시는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 사고를 막기 위해 올 6월부터 지하철 1~8호선 245개 역사에 대한 스크린도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또다시 터진 스크린도어 사고에 서울시와 메트로는 안전 사고 관리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9시경 2017년 예산안검토회의를 주재하던 중 사고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오후 2시 사고 지점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