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 파기 정보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주식 공매도와 관련한 증권사와 자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NH투자증권·KB투자증권·유안타증권·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자문사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6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하기 전 주가 하락에 투자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공매도’ 거래량이 많은 증권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 전 공매도는 모두 5만566주로 기관 3만9,490주, 외국인 9,340주, 개인은 1,736주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계약파기 사실을 지난달 30일 오전9시28분 공시했는데 이미 전날인 29일 오후6시53분 관련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유출됐다. 계약해지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을 수출한 폐암 치료제 ‘올무티닙(국내 제품명 올리타정)’ 임상 진행 중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소환 대상 등을 선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