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희 이대 총장 사임…이대 사태 일단락되나

미레대 사태 이후 학생들 총장 사퇴 요구하며 본관 농성

최순실 딸 특혜 의혹 불거지며 교수들도 총장 사퇴 요구

교수 비대위 “학생 안전과 학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

이화여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이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의 해명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이화여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이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의 해명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입학 및 학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전격 사임했다.


이화여대는 19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시작된 이번 학내 사태로 인해 구성원들이 더는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정유라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체육특기자와 관련하여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 총장의 사퇴로 이화여대 내에서 불거진 갈등은 우선 일단락될 전망이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 과정에서 학교 측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문제 삼으며 재학생들과 졸업생들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이 중 일부는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7월 28일부터 본관 점거 농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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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 및 학사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부 교수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최 총장의 사퇴 여론에 동참했다. 교수 191명은 지난 8월18일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수 비대위는 19일 오후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최 총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혜숙 이화여대 인문대 교수는 “최 총장 사임이라는 우리의 요구 사안 중 하나는 받아들여졌다”며 “하지만 80일 넘게 싸워 온 학생들의 안전과 총장선출제도 마련 등 학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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