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루드스코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당초 20일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 설정했던 ‘인도주의 휴전’ 시간을 오후 7시까지 3시간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유엔과 시리아 적신월사 대표들에게 환자 및 부상자, 일반 주민들을 알레포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알레포 탈출을 위해 8개의 통로를 개방할 것이며 그 가운데 2개는 도시를 벗어나려는 반군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드스코이는 이어 러시아와 시리아가 20일 인도주의 휴전에 앞서 18일 오전 10시부터 알레포에 대한 공습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양국 공군기들이 알레포로부터 10㎞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부터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에 집중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에 대한 반군의 반격으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는 민간인 약 2만5,000~3만 명이 시리아 정부군의 외곽 포위로 갇힌 채 공습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의 휴전 방침에 미국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터키 등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국가들과 반군 내 테러조직 분리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이 시리아 내 온건반군과 ‘자바트 알누스라’ 등의 테러리스트들을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난해 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