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대선 3차TV토론지 근처 트럼프 호텔 앞 '타코시위' 열려

미 대선후보 3차 TV토론이 열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현장에서 ‘타코 트럭’ 시위가 열렸다.

19일(현지시간) 미 CNN·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 근처에서 타코 트럭 7대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라스베이거스 호텔’ 주변을 에워싸고 장벽을 만들었다.


이 시위는 네바다 주 조리 근로자 5만7,000여명을 대표하는 요리노동조합이 주최한 것으로 이날 시위에는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를 버리자’(Dump Trump)란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타코의 나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거듭 공언해왔고, 시위대는 이를 반대하기 위해 타코 트럭을 이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시위에 참여한 타코 트럭 주인들은 시민들에게 즉석에서 만든 타코를 나눠줬다. 타코 트럭 주인 어네스토 사베드라(40)는 “이민 개혁을 위해 싸우는 가족과 친구들을 도우려고 왔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NBC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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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노조의 정치 담당 이바나 캔슬라는 “트럼프가 장벽을 얘기해 이 나라를 분열시키려 한다”며 “우리는 분열에 대한 공포감 조성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히스패닉 모임인 ‘트럼프를 위한 라티노’ 공동 창립자 마르코 구티에레즈는 지난달 방송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미국 골목 구석구석이 타코 트럭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타코 위협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호텔은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노조와 협상한 근로계약서가 없는 몇 안되는 호텔 중 한 곳이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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