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액은 8조 9,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5,509억원 보다 36.4%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매출액 9조 1,984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종류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 부산 등 시내 면세점 22곳이 6조 4,095억원으로 전체의 71.8%에 달했다. 특히 시내면세점은 올해 들어 9월까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9.1%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출국장 면세점은 23.2%(2조767억원), 지정면세점은 5.0%(4,463억원)이었다. 매출액 가운데 수입품 비중은 59.5%, 국산품은 40.5%였다.
면세점 이용객 중 내국인은 57.2%(2,092만명)로 외국인(42.8%·1,567만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1인당 구매금액은 외국인이 350달러로, 106달러 수준인 내국인의 3배 이상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긴 서울지역 5개 신규면세점의 올해 9월까지 매출액은 6,142억원으로 서울지역 전체 면세점 매출액의 12%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규면세점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적자였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큰 산업 특성상 일정 기간 적자가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면세점의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