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NC vs LG…'KS행' 허리에 달렸다

21일부터 5판3승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진출 다툼은 ‘허리 싸움’으로 요약된다.

NC는 정규시즌 최강 불펜을 자랑하며 LG는 포스트시즌 들어 불펜 야구로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두 팀은 21일 오후6시30분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차전 선발투수로 NC는 에릭 해커, LG는 헨리 소사를 내세운다. 역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81%에 이른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4.49로 두산(4.46)에 이어 2위였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3위지만 불펜만 놓고 보면 4.15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짠물을 자랑했다. 4점대라 그리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지만 극심한 타고투저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돌아보면 대단한 기록이다.


NC는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3선발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불펜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3승3패3세이브17홀드에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원종현, 6승8패1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4.48의 김진성과 마무리투수 임창민(1승3패26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57)이 최고 ‘믿을맨’이다. 여기에 이민호·임정호·구창모·장현식 등이 힘을 보탠다.

관련기사



LG는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88로 전체 3위였다. 포스트시즌 기록은 NC가 부럽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은 0.46(19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했다. 여러 명이 나눠 던져 체력 안배에도 성공했다. 베테랑 이동현·봉중근과 왼손 윤지웅·진해수, 셋업맨 김지용과 마무리 임정우까지 빈틈없는 짜임새를 자랑한다. 4월에 경추 수술을 받고 지난달에야 복귀한 정찬헌까지 필승조에서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NC와 LG는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는 준플레이오프였고 4위 LG가 3승1패로 3위 NC를 눌렀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잡혔던 LG는 올해는 넥센을 꺾고 NC의 상대가 됐다. NC는 9승1무6패의 정규시즌 상대전적 우위가 자신감이다. 음주운전 징계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거포 에릭 테임즈의 공백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