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0.27포인트(0.22%) 하락한 18,162.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14%) 낮은 2,141.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8포인트(0.09%) 내린 5,241.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통신주 급락, 유가 약세 등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책 지원이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고 밝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였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일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이용자 증가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2.4% 넘게 하락했다. 버라이즌은 이날 3분기 순익이 36억 달러, 매출은 30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42억달러)과 매출(331억 달러) 대비 감소한 것이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 주가는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웠던 데 따라 10% 넘게 급락했다.
반면 종합금융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분기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9% 상승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경제가 현재 궤도를 유지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필요할 경우 자산 매입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지만, ECB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