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양현근(56·사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신임 부사장에 선임했다.
한국증권금융은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9일로 임기가 만료된 정효경 부사장의 후임에 금감원에서 은행 감독업무를 담당했던 양 부원장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양 부사장은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지난 1978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국고부와 여신관리국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겨 은행감독국 팀장과 은행서비스총괄국장·금융투자감독국장·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은행담당 부원장보로 일해왔다.
금감원 출신의 양 부원장보가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증권금융은 비상근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장(금융위)과 부사장(금감원), 감사(청와대) 등 3명의 등기임원 모두가 외부 출신 인사로 꾸려지게 됐다. 물론 증권금융이 증권업계의 은행이라는 점에서 은행과 금융투자 업무에 밝은 양 부원장보가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8월 말 증권금융과 전혀 무관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낙하산을 타고 감사로 내려간 탓에 또 다시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