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승객 사망 사고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내년 10월까지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도철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전동차 운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숨진 김모씨가 두 번째로 전동차 출입문을 열고 약 27초 후 닫는 과정에서 안전문과 열차 사이 공간에 갇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약 1분52초 갇힌 상태에서 7.2m가량 끌려간 뒤 비상출입문으로 밀려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열 도철 사장 직무대행은 21일 서울시의회 긴급 업무보고에서 “그동안 개선·보완에도 스크린도어 장애가 계속 발생했고 비효율적인 상황이 반복됐다”며 “내년 1~10월까지 예산 16억원 들여 완전히 뜯어내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역은 지난 2005년 도철 구간 최초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이다. 고무에 의한 벨트 구동방식으로 시범 설치해 스크루 방식(끝에 스프링을 다는 방식)을 쓰는 다른 역도 고장 빈도가 많았다.
그동안 김포공항역에서는 도철 전체 157개 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장애·사고의 8%가 일어났으며 이 빈도는 다른 역의 13배 수준이다.
나열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설계 등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이른 시일 안에 전면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