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는 21일 오후 최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는 송덕수 부총장이 대행한다.
이사회에는 최 총장을 제외한 장명수 이사장 등 이사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최 총장의 사임이 공식 결정됨에 따라 차기 총장 선출 방식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총장 선출의 최종권한은 이사회에서 가지고 있었으나 학내 사태에 책임을 지고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 총장이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선출 규정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 선출제도와 대학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비대위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어 학생들과 함께 연합 시위를 할 계획이다.
한편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은 설립 계획이 취소된 이후에도 대학 본관을 77일간 점거하며 총장 사퇴를 요구해 왔다. 이어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대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이 최근 잇따르자 최 총장은 지난 19일 전격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