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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교수팀 ‘미국생식의학회 최우수 논문발표상’ 수상

제72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받은 최영석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 /사진제공=강남차병원제72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받은 최영석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 /사진제공=강남차병원




국내 연구진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72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받았다.


21일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이우식·최영석 여성의학연구소 교수팀은 학회에서 고형암에 걸린 쥐에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투여하면 조기폐경이 생기는데 세포의 독성을 줄여주는 물질로 알려진 멜라토닌·그렐린을 함께 투여하면 가임력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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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팀은 쥐 100마리를 대상으로 시스플라틴 0.5, 1.0, 1.5, 2.0㎎/㎏을 5~14일 동안 매일 투여했더니 난소의 원시 난포(난자 주머니)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빠르게 소모됨으로써 폐경이 앞당겨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멜라토닌과 그렐린을 시스플라틴과 함께 투여하면 원시 난포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가임여성의 난포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난포 보존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암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세포분열이 활발한 생식·번식 관련 세포도 함께 공격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임신기 여성의 경우 미성숙 난자가 성장·성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성호르몬을 합성하는 난포가 손상된다. 보통 여성은 약 200만개의 미성숙 난자인 원시 난포를 갖고 태어나며 이 중 40만개 정도가 사춘기까지 생존해 성선자극 호르몬에 의해 난포로 자라고 매달 하나 또는 몇 개의 성숙된 난자를 배란한다. 여성은 가임기인 약 35년 동안 400여개의 난포만 성숙시켜 난자를 자궁으로 내려 보낸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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