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변화하는 대선구도...지각변동 예고]孫 깃발 '3지대론' 태풍될까

안철수·손학규 지지율 답보

3지대 회의적 시각 많았지만

孫·安 중심 결합땐 파괴력 클듯

손학규, 정의화와 손잡은후

국민의당과 통합 추진 관측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양극단을 배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더민주를 탈당하고 제3지대행을 선택했다. 이로써 원내정당인 국민의당을 비롯해 손 전 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재오 전 의원 등 제3지대를 표방하는 정치그룹의 수는 더욱 늘어나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8~10%, 손 전 고문이 2~3%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제3지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지만 안 전 대표, 손 전 고문을 중심으로 제3지대가 결합한다면 파괴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우선 제3지대의 주도권을 놓고 국민의당과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고문과 더민주를 떠난 이찬열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에 갈 거였으면 차라리 더민주에 있는 게 낫다”며 “국민의당이 손 전 고문에게 전권을 다 준다고 했지만 정권교체가 되느냐. 일단 손 전 대표 중심으로 제3지대가 형성되면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경선은 불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련기사



독자적 세력화를 위해 우선 손 전 고문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손을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 전 의장 측 관계자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전 의장과 손 전 고문은 지난 9월 식사를 하며 개헌 등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 만들어 갈 것이다. 독자적인 대권 후보를 내기 위해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와의 만남도 예고하며 더민주 내 비문재인 세력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손 전 고문이 독자 세력화에 성공한다면 국민의당과의 통합 절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을 흡수통합하기를 원하지만 손 전 고문 측은 ‘손학규로의 통합’, 최소한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손 전 고문이 최근 출간한 자서전에서 안 전 대표로부터 ‘국민의당에 합류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라고 화답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은 ‘새판짜기’ 구상의 끝에는 안 전 대표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