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슬람교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앞에서 단체기도…모스크 폐쇄 항의

이슬람교도 수백 명이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물인 콜로세움 앞에서 이탈리아 당국의 미인가 모스크 폐쇄에 항의하며 단체 기도를 올렸다.

연합뉴스와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슬람교도 수백명은 로마 시내 중심에 있는 콜로세움 인근에 모여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꿇어앉아 머리를 땅에 대는 이슬람식 기도를 해 지나가는 관광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날 행사는 방글라데시 이슬람 공동체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다. 로마를 비롯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이슬람 예배당인 모스크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폐쇄되고 있는 상황에 항의하고 시 정부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슬람교도의 단체기도에 대해 로마 경찰은 이들의 행위는 공공질서를 해치지 않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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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反) 이민자 성향의 극우 정당인 북부리그(NL)는 이슬람교도의 이날 콜로세움 단체기도에 항의하는 문서를 내무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NL 소속 하원의원인 바르바라 살타마르티니는 “로마에만 100개가 넘는 미인가 이슬람 예배당이 있다”며 “이곳들은 사실은 완전히 당국의 통제 밖에 있는 시설들이기 때문에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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