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서쪽 슈미텐에 자리한 고급 단독주택에서 최순실 씨가 한 살배기 어린아이를 각별히 돌보는 모습이 목격돼 또 다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3일 주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까지 딸 정유라(20) 씨, 이들을 도와주는 독일 교민과 함께 슈미텐 그라벤비젠벡가의 단독주택에 머물렀다.
최 씨의 독일 소유 주택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21일(현지시각) 당시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인기척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관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을 때는 어린아이 신발 여러 켤레가 현관 옆 간이 신발장에 놓여 있었고, 한국 브랜드의 식품들이 뜯지도 않은 채 여기저기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 비덱사 주주 명부에 정씨가 ‘미스’가 아닌 ‘미세스’로 표기돼 있었다는 의혹도 있어 한 살 배기 아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인근 주민들의 공통된 진술에 따르면 최 씨로 추정되는 사람과 한 살 배기 아이가 이곳에 살았다. 한 주민은 “대략 6개월 전부터 이 집에 한국인들이 살았던 것 같은데 낮에는 할머니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가 산책하는 모습을 가끔 봤다”며 “동양인이라서 잘 구분할 수 없는데 그 할머니가 아이를 끔찍이 아끼고 돌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