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형수 미르재단 前이사장·김필승 K스포츠 이사 등 소환조사

전경련·문체부 관계자 줄소환

최순실·차은택 개입의혹 추궁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휴일인 23일에도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와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 등 핵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일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과 문체부 관계자를 줄소환해 청와대 등에서 재단 설립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미르재단의 설립과 초기 운영과정을 잘 아는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재단의 인사, 운영 과정에 차은택 광고감독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차 감독은 현 정부 들어 문화계 실세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아울러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재단 운영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차 감독의 은사인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출범할 때 이사장으로 초빙됐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지난달 2일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K스포츠재단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이사도 이날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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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최씨가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재단 자금을 유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지난 2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씨 딸인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해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최씨가 이대 체육과학부 함모 교수에게 폭언하고 지도교수직에서 쫓겨나도록 했다고 밝히면서 최씨를 협박죄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입생 선발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입학원서 마감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정 씨를 합격시킨 최 전 총장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스(SNS)에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발언한 정씨도 모욕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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