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무역정책과 관련해 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는 자유무역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인 후보는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당선된다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아니더라도 ’아시아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미국 근로자와 경제에 좋은 협정이라면 절대로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나는 무역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을 많이 해야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미국 업체에는 좋은 수출시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케인 부통령후보는 구체적인 무역협정 체결의 기준도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임금 인상, 좋은 집행규정을 협정의 3대 조건으로 꼽으며, 이를 충족한다면 “아시아든, 유럽이든 상관없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TPP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TPP는 3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대선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PP 의회 비준을 추진할 경우 연방 상원으로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케인 후보는 TPP에 대해 클린턴이 2012년 국무장관 시절 ‘골든스탠더드’(황금기준)라고 했다가 대선 기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도 “최종 협정이 그녀의 기준과 상당히 동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변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