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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결과 이번주 발표…'NC, 사전에 알고 있었나'

전 NC 다이노스 소속 이성민(현 롯데)이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NC 구단이 소속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롯데 자이언츠전 NC 다이노스 소속 이성민(현 롯데)이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NC 구단이 소속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NC 다이노스 구단이 소속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재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는 선수 3명과 브로커 2명 등 5명이다. 이 중에는 이미 알려진 이재학(27), 이태양(24) 외에 2013년 NC에 입단했다가 2년 뒤 KT 위즈로 이적, 현재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성민(27)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민은 2014년 NC에서 뛰던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지난달 말과 지난 20일 두 차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성민은 2013년 입단 당시 ‘신인 중 바로 주축으로 활약 가능한 대어’로 평가받았다. 이후 맹장 수술과 부진 등이 겹치며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2014년 6월 선발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야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4년 말 돌연 ‘보호선수 20명’ 명단에서 제외돼 구단이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을 알고 고의로 방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경찰이 이성민을 소환 조사하던 시기인 지난 7일 경남 창원의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면서, 구단이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 승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는 “선수 선발과 방출은 코치진의 판단이겠지만 당시 두각을 나타내며 유망주로 꼽힌 이 선수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야구계에서 의문을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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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사실이라면 구단은 선수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물론, 지난 7~8월 부정행위 자진신고 기간에도 승부조작을 은폐하려 한 것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NC 구단 측은 “구단 사무실을 수사한 것은 사실이며 예전 수사를 보강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구단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NC 구단 소속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구단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것은 사실이나 이외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 발표 전까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라 파장이 예상되지만 더는 발표를 미룰 수 없어 이번 주 내로 수사 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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