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2016년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정감사는 정책 논의는 없고 정쟁과 모욕주기만 있어 최악의 감사였단 평가를 받았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논평을 통해 “모든 점수가 F학점”이란 성적표를 매기기도 했다.
서울경제썸은 이번 국감에서 쏟아진 ‘막말’, ‘구설수’ 등 코미디보다 재미있었던 발언을 정리해 카드뉴스로 만들었다.
11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정 의원은 “청년 일자리가 절벽”이며 “청년들이 개발도상국가로 취업하는 것이 좋다”고 발언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가 이후 내놓은 해명에서는 청년들의 ‘개척정신’을 강조한 것이라며 “1년 정도 인턴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4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의 ‘꽃보직’ 특혜도 ‘웃픈’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우병우 의원은 문제가 이슈되자 “운전실력이 남달라 운전병으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답변해 ‘역대급’ 답변으로 꼽히기도 했다.
6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은재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MS오피스를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만 샀냐? 사퇴하라”고 언급했다. 주어와 목적어 없이 쉴새없이 다그치는 모습에 국회는 ‘컴알못(컴퓨터를 알지 못하는 사람)’아니냐는 논란으로 가득했다.
해당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 때는 무엇을 했나요?”, “이번 국감에서 개그맨들은 보고 배울게 많다”, “초등학생들이 하는 토론 논쟁이 의원들보다 낫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