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시장의 불황 속에 브랜드 철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업체 LF가 신규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론칭한다.
글로벌 SPA(생산유통일괄)브랜드의 공세와 아웃도어의 침체, 소비 감소 등으로 전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지만 피트니스와 러닝, 요가 등의 인기에 힘입어 스포츠 웨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LF는 스포츠 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 스포츠’를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전개한다고 밝혔다. LF는 국내에서 여성복 ‘질스튜어트’와 ‘질바이질스튜어트’, ‘질스튜어트액세서리’, ‘질스튜어트뉴욕’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스포츠 브랜드 론칭으로 총 5개의 질스튜어트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여행과 운동 등 활동적인 여가와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25~35세 남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나이키 NSW, 아디다스 오리지날 등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캐주얼 라인에서 볼 수 있었던 단순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격대는 기존 글로벌 스포츠 웨어에 비해 합리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며 남·녀 상품의 구성비는 55대 45, 캐주얼과 스포츠 라인 상품의 구성비도 55대 45로 구성한다.
아울러 최근 음식과 여행을 비롯해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여유로운 삶, 일명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에 발맞춰 여유롭게 스포츠를 즐기자는 취지의 ‘슬로우 스포츠’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백화점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4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한 뒤 오는 2020년까지 150여 개 매장에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K2와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 주력해 온 K2코리아가 지난 13일 애슬레저(운동과 여가를 합친 단어로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가벼운 스포츠를 뜻함) 브랜드 ‘다이나핏’을 론칭하며 스포츠 웨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갈수록 확대일로다. /
손광익 LF 스포츠 신규사업부 상무는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시장으로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해 20%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