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효성 '1조 클럽' 눈앞...올 누적영업익 8,013억

포트폴리오·해외공략 다각화로

섬유· 중공업 등 전 사업부 약진



효성그룹이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섬유와 중공업, 산업자재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을 냈다.

효성은 25일 3·4분기 매출액이 2조 8,42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9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감소했지만, 3·4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8,01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영업이익 9,500억원으로 아쉽게 실패했던 ‘영업이익 1조원’을 올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효성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00명으로 대폭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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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효성의 개별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 말 185.0%에서 129.3%로 크게 줄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지난 2014년 말 371.9%에서 264.9%로 10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효성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꾸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섬유 부문에 크게 의존했던 효성은 산업자재, 중공업 등의 고른 성장세로 다양화됐다. 섬유부문 사업부문장을 맡아오던 조현준 사장은 지난 2014년 중공업 사업부문까지 총괄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냈던 중공업부문은 2014년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현재 효성의 중요 사업분야로 자리 잡았다.

효성은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유 부문은 4·4분기 고수익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산업자재 부문은 기존 고객사에 대한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을 확보한 상황이다.

중공업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화학부문도 4·4분기 프로필렌 공장 증설 완료와 차별화 제품 판매로 수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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