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불황이 기회다, 진화하는 '식탁지도'] 오뚜기 카레

꾸준한 혁신으로 47년째 선두 '국민 카레'







‘오뚜기(007310) 카레’(사진)는 오뚜기의 창립 제품이자 47년째 국내 카레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시장점유율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혁신을 이어간 것이 오뚜기 카레의 오늘을 만든 원동력이다.

오뚜기 카레는 지난 1969년 회사 설립과 함께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940년부터 국내에 카레가 소개되기는 했지만 서양식 카레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어서 쉽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오뚜기는 한국인 주식이 쌀이라는 점과 남녀노소 누구나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는 점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한국식 카레 생산에 뛰어들었다.

출시 초기 분말 형태였던 오뚜기 카레는 이후 시대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변신을 거듭했다. 1981년에는 ‘3분 요리’라는 브랜드를 달고 액상 형태의 레토르트 카레가 등장했다. 레토르트 방식의 오뚜기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카레를 즐길 수 있어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출시 첫해에만 400만개가 팔렸고 이후 순한맛, 매우맛, 약간 매운맛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오뚜기 대표 제품으로 등극했다.


2004년에는 건강에 좋은 강황의 함량을 50% 이상 늘리고 베타클루칸, 식이섬유, 귀리 등을 넣어 영양성분을 강화한 ‘백세카레’를 선보였다. 백세카레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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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오뚜기 과립형 카레’를 내놨다. 기존 카레는 끓는 물에 넣기 전에 뭉치지 않도록 물에 풀어야 했지만 이 제품은 바로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지지 않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뒤이어 선보인 ‘백세 발효강황카레’와 ‘3분 렌틸카레’ 등도 오뚜기의 50년 카레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다.

이같은 성공은 오뚜기의 창립과 함께한 국민 브랜드라는 고객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리과정이 번거롭지 않고 간편하게 가족과 외식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과 건강에 좋은 웰빙 식품이라는 점도 오뚜기 카레의 인기를 견인했다. 또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카레 요리 시연회’와 ‘카레 심포지엄’ 등 다양한 카레 마케팅도 오뚜기 카레의 성공에 일조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카레’는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 없는 연구개발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을 통해 당당히 ‘국민 카레’의 자리에 올랐다”며 “점점 다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레 브랜드의 위상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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