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는 2008년부터 지상파 3사가 수차례에 걸친 재송신료 협상 과정에서 같은 시기, 같은 가격으로 송출 중단 압박을 했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부터 지상파 3사는 CPS를 28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유료방송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담합 의혹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었다. 이은권 새누리당 의원은 “지상파 3사가 재송신료 계약과 주문형비디오(VOD) 공급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며 VOD 공급도 중단한 바 있다”며 “부당거래에 속해 법률상 문제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8일 CMB 등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상파 3사가 VOD 공급을 중단했다가 정부의 개입으로 재개됐다.
이에 케이블TV협회는 재송신료와 연계한 VOD 공급 중단 등이 공정거래법 상 금지행위를 위반하고 있다며 즉각적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지상파 3사가 회원으로 있는 방송협회 측은 “대표협상을 제안한 것은 유료방송사업자들”이라며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지상파 3사와 모두 같은 금액으로 협상했기 때문에 같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