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생아 수가 또 역대최저치를 기록하며 ‘저출산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 3,900명으로 지난해보다 3.7% 줄었다. 8월 기준으로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올해 8월까지 태어난 신생아 수도 28만 3,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역시 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올들어 8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5만 3,100명으로 지난해보다 7% 줄었고 대전에서도 8,600명으로 9.5%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7만 3,600명이 태어나 5.3% 줄었다. 반면 세종시에서는 2,200명이 태어나 지난해보다 29.4% 급증했다.
결혼 기피 현상이 퍼지며 혼인 건수도 줄어드는 추세를 이어갔다. 8월에는 2만 3,000쌍이 결혼해 지난해보다 5.5% 증가했지만 올해 1~8월 누계로는 18만 8,200쌍이 혼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올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3만 8,300쌍이 결혼해 지난해보다 10.1% 줄었고 대전에서 5,500쌍이 혼인해 6.8% 감소했다. 반면 세종에서는 1만 1,000쌍이 결혼해 22.2% 급증했다.
8월 이혼 건수는 9,400건으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다만 1~8월 누계로 보면 7만 100쌍이 이혼해 지난해보다 2.1% 줄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 2,700명으로 5.6% 증가했고 1~8월 누계로는 18만6,800명으로 0.8% 불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