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만에...흑자 찍은 테슬라

편법 알루미늄 수출 의혹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신형 전기차 ‘테슬라 모델3’도 차질 없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3·4분기 순익이 2,190만달러(약 250억2,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3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 역시 2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5%나 급증했다. 이는 순익 적자와 매출 19억8,000만달러였던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7% 뛰었다.

주력차량인 고급 세단 테슬라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가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3·4분기 모델S 판매대수는 9,156대로 미국 대형 고급세단 시장에서 벤츠S클래스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델S와 모델X 판매대수는 총 2만4,821대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WSJ는 테슬라의 실적호조로 내년 말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3의 생산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가 9월까지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31억달러로 이는 미국 네바다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모델3 생산을 위해 내년 말까지 필요한 자금 25억달러를 웃돈다. 머스크 CEO는 “모델3를 위해 추가로 자본을 끌어올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모델3는 계획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