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1,700억짜리 문화융성보고서에도 최 씨 필체 등장



정부의 1,700억 규모 문화융성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하는 ‘대한민국 창조문화 융성과 실행을 위한 보고서’에도 최순실 씨의 손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TV조선은 지난 2014년 6월 작성된 해당 정부 보고서를 최순실 씨가 직접 수정했고, 그해 8월 차은택 씨가 비슷한 내용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서로 제출한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 인사, 연설문, 외교기밀 안건 외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판까지 짰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또 다른 충격을 낳고 있다.


이 보고서는 펜으로 ‘을 위한 보고서’ 부분이 수정되고 ‘계획안’으로 바뀌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 순방 일정표에는 박 대통령이 당일 입을 의상을 메모했던 최 씨의 글씨체와 동일하다. ‘회’를 한 획에 쓰고 받침 기역을 길게 늘이는 필체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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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필체는 최 씨가 독일 법인 등기에 사인한 글씨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민국 창조문화 융성과 실행을 위한 보고서’는 우리나라 문화융합을 위한 아카데미와 공연장 설립, 한식 사업과 콘텐츠 개발까지 총 망라한 국가 중대 사업이다.

국내 문화융성 프로젝트 총 예산은 1,796억원이고, 올해 문체부는 관광기금 400억까지 끌어들여 1,3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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