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 상근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28일) 오전 10시쯤 출석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과정과 모금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또 안종범 수석과 최 씨,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두 재단 설립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캐묻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늘 모금 과정 의혹 등에 관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되풀이하다 검찰청사 안으로 입장했다.
전경련은 최 씨가 사유화하고 자금을 유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해 대기업들이 800억 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내놓는 과정을 주도했다.
미르는 지난해 10월, K스포츠는 지난 1월 각각 설립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초고속 법인 설립 허가,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등이 불거지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경제수석이던 안 수석은 기업에 모금을 요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본인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고 나서 안 수석이 최 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더블루케이 조 모 대표를 만나는 등 최 씨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앞서 그제 검찰은 여의도 전경련 빌딩에 있는 이 부회장의 집무실과 사회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을 벌였다.
[출처=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