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아이템 선정의 중요성

이종철 교촌에프엔비 FC사업본부장

메뉴 차별화 등 롱런 여부 따져보고

해당 프랜차이즈 기업정신 살펴봐야



창업에 성공하려면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 발굴이다. 예비 창업자 본인이 가진 아이디어와 솜씨로 직접 창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면 프랜차이즈를 먼저 고려하게 된다. 프랜차이즈는 트렌드에 민감해서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을 판별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으로 정보의 바다 속에서 보물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것이 보물인지 고물인지에 대한 판단도 요구된다.

특히 요식업은 다른 업종보다 트렌드 주기가 빠른 게 특징이다. 차별화 노하우가 없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교촌치킨이 지난 25년 동안 업계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이템 선정에서 타 업체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마늘간장소스’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도전했고 다른 업체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육으로 새로운 치킨 형태를 만들어냈다. 또 짠맛, 매운맛에 이어 최근 단맛을 보강하는 등 3가지 메뉴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트렌드에 따른 신메뉴뿐 아니라 기존 대표 메뉴도 더욱 강화해 고급화·전문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있다. 이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성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점을 강화하고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롱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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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예비 창업자들은 빠른 외식 트렌드와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속에서 자신이 운영할 업종을 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단순히 눈과 입맛만 사로잡는 ‘반짝 아이템’으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업체보다 오래 롱런할 수 있는 자체 강점이 있는 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차별점을 살핀 후에는 해당 업체의 기업 정신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기업가 정신이 가맹점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헌활동을 하는 지, 아니면 가맹점과 갑질 문제로 얽혀있는 지 등 창업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의 기업 정신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찾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돈을 내 주머니로 옮겨오는 것이라 했다. 더구나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라면 업종 선택에서부터 치열한 공부와 정보 습득이 반드시 필요해야 성공 창업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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