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황도 비켜가는 고성능차...국내외 브랜드 "달려 달려"

BMW M·벤츠AMG·캐딜락 V 등

올 수입차시장 침체불구 판매 늘어

아반떼·제네시스 G80 스포츠 등

국내 브랜드도 앞다퉈 출시 행진

BMW M3BMW M3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C 43/사진제공=벤츠 코리아더 뉴 메르세데스-AMG SLC 43/사진제공=벤츠 코리아


재규어 F-타입 SVR재규어 F-타입 SVR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쉐보레 카마로 SS 모습/사진제공=한국GM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쉐보레 카마로 SS 모습/사진제공=한국GM


제네시스 G80 스포츠제네시스 G80 스포츠


아반떼 스포츠아반떼 스포츠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고성능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볼륨 모델 보다는 고성능차와 같은 차별화 모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이에 국산 브랜드들도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성능차 출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했지만 고성능차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 달까지 BMW(M), 미니(JCW), 아우디(S), 메르세데스벤츠(AMG), 캐딜락(V), 레인지로버(SVR) 등 고성능차 브랜드를 별도로 보유한 수입차의 판매량은 2,8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대 가량 증가했다. 고성능 모델의 가격이 일반 모델에 비해 많게는 40% 가량 가격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차 시장 분위기와 거꾸로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고성능 모델을 앞다퉈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유독 벤츠 고성능차의 인기가 높다. 벤츠 AMG의 9월 누적 판매량은 1,665대로 전년 대비 33% 가량 급증했다. 비결은 신차다. 벤츠는 거의 전 모델에서 AMG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더 뉴 C 200 AMG’와 ‘더 뉴 메르세데스 AMG C63 쿠페’ 2종을 출시했다. 벤츠는 지난달에는 2인승 오픈카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SLC 43’을, 8월에는 ‘메르세데스 AMG S 63 4매틱 카브리올레’처럼 판매량이 많지 않은 틈새 모델에 대해서도 고성능차를 선보였다.


BMW의 M 판매량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볼륨 모델인 ‘M3’의 판매량은 145대로 30.6% 급증했다. SUV 모델 ‘X5 M 50d’(92대)나 ‘X6 M50d’(120대) 판매량도 20~50%가량 더 팔렸다. BMW는 ‘M2 쿠페’와 ‘X4 M40i’도 곧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올해 470마력의 ‘ATS-V’와 무려 648마력의 힘을 내는 ‘CTS-V’를 국내 선보였고 재규어는 고성능 브랜드 SVR 첫 모델인 ‘F-타입 SVR’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포르쉐는 미드십 스포츠 쿠페 신형 ‘718 카이맨’을 통해 스포츠카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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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고성능차가 수입차 브랜드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깨진 해이다. 시작은 현대차의 ‘아반떼 스포츠’다. 아반떼에 204마력의 힘을 뿜어내는 1,600cc 터보 엔진을 달아 새로 태어난 아반떼 스포츠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2,000대를 돌파했고 이달까지 3,000대 판매도 넘보는 상황이다.

한국GM 쉐보레가 국내 수입해 판매하는 ‘카마로 SS’ 역시 고성능차 열풍에 힘을 실었다. V8 6,200㏄ 엔진이 453마력의 힘을 내지만 가격은 5,098만원으로 동급 성능 대비 40% 수준인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달까지 계약대수는 800여대를 돌파했다. 전작인 카마로RS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48대)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네시스는 ‘G80 스포츠’를 출시했다. 3.3 T-GDI 터보 엔진은 최고 370마력의 힘을 낸다. 신형 G80의 주 소비층이 중장년층이라면 고성능과 럭셔리함을 원하는 30~40대 고객들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내년 고성능 모델 ‘N’ 시리즈의 첫번째 모델 ‘i30 N’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성능차는 곧 그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을 의미한다”며 “판매는 물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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