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지도 않은 교통사고로 수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40)씨와 이모(30)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서로 짜고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하거나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20일 서울 중랑구의 한 교차로에서 김씨의 혼다 승용차와 이씨의 벤츠 승용차가 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회사에 접수해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5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18차례에 걸쳐 총 7,500여만원의 각종 비용과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심야 시간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보험조사원이 현장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주로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를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범행 장소도 폐쇄회로(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곳을 고르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