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수성에 나선 롯데가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을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1위 면세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강남의 관광 산업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수에 나섰습니다.
롯데 소공점의 경우 실적이나 시장 점유율을 높고 평가했을 때 이변이 없는 한 연말 재입찰에 들어가는 면세사업 특허권을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월드타워점은 낮은 평당 매출과 독과점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월드타워점은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힙니다.
신세계, SK, 두산 등 경쟁업체들이 모두 월드타워점을 뺏기 위해 공격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승인 난관을 예상한 탓인지 롯데는 오늘 잠실 월드타워점을 미래에는 소공동 본점 매출을 능가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월드타워점에 1조2,000억원을 더 투자하고, 매장 규모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6,000㎡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홍균 대표 /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목표는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올 명분, 강남구 균형 발전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한차원 더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소공동 본점의 매출을 능가하는 한국의 대표 면세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롯데는 강남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송파·강남·서초구 등 강남 3구를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은희 청장 / 서초구
이제 관광도 ‘우물안 개구리’ 차원을 넘어서 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강남권을 하나로 관광벨트로 묶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야겠다….
또 월드타워 앞에 위치한 잠실 석촌호수에 두바이, 라스베가스에 이은 세계 3대 대형 하모니 음악 분수를 조성한다는 복안입니다.
월드타워점내 중소·중견 면세브랜드 매장도 2배 이상 키워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브랜드 매장인 ‘K-스토어’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5년간 누적 외화 수입 5조원, 부가가치 창출 4조8,000억원, 직간접 고용창출 2만7,000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기간 잠실 월드타워 단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총 2,8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롯데가 공연ㆍ문화ㆍ체험ㆍ관광ㆍ쇼핑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연말 치열해진 시내면세점 특허권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