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승 감독은 그동안 ‘뽀로로’를 포함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시트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어쩌면 좋아’, ‘단팥빵’, ‘한 번 더 해피엔딩’, ‘연애의 발견’,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가 필요해’,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기억’, ‘굿 와이프’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참여해오면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남감독은 “‘질투의 화신’은 여느 드라마들 보다 음악부분에서 작업량이 많다”이라며 “그 이유는 어떤 장면의 경우 코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 안에는 주인공들의 감정이 여러 개가 동시에 담겨있는 경우들도 많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감정선들을 표현하다보니 음악이 많아졌고, 20회가 된 현재까지 수백여곡에 이르게 것”이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노노노’의 경우,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버전으로 등장하고 있고, ‘잘못된 만남’의 경우도 김건모가 부른 원곡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버전을 포함한 다양한 곡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덕분에 주인공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양다리로맨스의 상황을 더욱 쉽고 리얼리티 높게 설명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 ‘엔젤아이즈’때 호흡을 맞춘 박신우감독과의 환상적인 호흡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감독은 “박감독님은 정말 ‘이렇게 잘 맞는 파트너가 있을까?’라고 할 정도로 척척 잘 맞는다”라며 “특히, 감독님께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면 제일먼저 좋아해주시고 박수도 쳐주셔서 작업할 때 마다 힘이 난다”라며 웃어보였다.
특히, 남감독은 ‘질투의 화신’을 통해 가수 김태우 뿐만아니라 그동안 드라마 OST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을 등장시킨데도 일등공신이었다. 헤이즈, 고영배(소란), 라디(Ra.D), 수란, 브라더수, 에이프릴 세컨드, 김현아(랄라스윗), 제이레빗, 언노운드레스, 권진아, 마이큐 등이 그 주인공들로, 덕분에 이들의 음악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그런가 하면 그녀가 미리 작곡했던 ‘바이, 어텀(Bye, Autumn)’의 경우, 시간이 지난 뒤에야 원맨밴드 프로젝트인 솔튼 페이퍼를 만나면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남혜승 감독은 시청자들을 향해 “‘질투의 화신’에 쓰인 연주곡과 효과음을 모두 재미있게 들어주시고 기억해주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남은 회차에는 어커스틱 버전의 음악, 그리고 출시된 노래의 다른 버전이 또 등장할테니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기대해달라”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