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NH證, 파크원에 새 둥지 트나

PF로 참여한 여의도 빌딩

공실률 낮추려 이전 검토



NH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참여한 파크원의 공실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 후 여의도 빌딩(옛 푸르덴셜투자신탁)에서 파크원으로 사옥 이전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옥 파크원 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파크원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공실 방지 등을 위해 검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IB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파크원 사옥 이전은 공실 위험에 따른 선제 대응이라는 평가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파크원은 NH투자증권이 금융주선자로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NH금융 계열사도 2조원가량의 PF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파크원은 트랜치A(오피스1·호텔), 트랜치B(오피스2)로 구성돼 있다. 준공 후 각 트랜치의 가치가 하락하면 NH투자증권이 트랜치B를 매입하는 조건이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파크원에 입주하면 공실에 따른 임대가격 하락 가능성도 줄일 뿐 아니라 트랜치B를 떠안을 필요도 없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공실에 대한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의 공실률은 서울 내 최대 수준이다. 부동산 종합관리회사 한화63시티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여의도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10.8%에 달한다. 광화문 일대 도심, 강남 등 주요 오피스 구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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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직원공제회 빌딩 등 대규모 오피스빌딩이 여의도 일대에 속속 건설되는 점도 부담스러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여의도에서 서울 도심으로 이전할 예정인 점도 위험요인이다.

한편 파크원의 총 개발비는 2조6,000억원으로 Y22프로젝트금융투자가 5,600억원을 출자하고 NH투자증권이 2조1,000억원을 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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