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도 깊숙이 침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최 씨와 장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왔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전 장 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며 밥을 사주면서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놨다”며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 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며 “그 배경에는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 급의 가수들은 여러 명 있다”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장 씨의 제주도 땅 6,000평이 시가로 200억 원인데 이것을 50억 원에 급매물로 내놓는다”며 “이런 땅들을 전국에 숱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걸 다 처분하고 있다”고 말하며 장 씨가 국내 자산을 처분하고 외국 도피를 준비하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해서는 “의심스러운 것은 담당 검사인 손 모 부장검사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03~2005년 대구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를 했을 때 가장 총애하고 키운 검사라는 것”이라며 “이대 입시부정 의혹이 꼬리 자르기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이호재 기자]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