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국산 고속철도 100량에 대한 차량 납품을 성공리에 마쳤다.
현대로템은 2일 전남 광주에 있는 차량기지에서 수서고속철도(SRT)의 마지막 편성 차량에 대한 인수 검사를 마치고 고속철 운영사인 ㈜SR에 납품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첫 차량을 출고했고 전체 납품한 차량은 100량이다. SRT는 10량이 1편성으로 구성돼 호남선(수서~목포)과 경부선(수서~부산)에 투입된다. 개통 예정 시기는 다음 달이다.
SRT는 ‘KTX-산천’‘KTX-산천Ⅱ’에 이어 세 번째로 탄생한 국산 고속열차다. 설계최고속도가 330km/h로 KTX-산천, KTX-산천Ⅱ와 동일하지만 수송 효율성과 승객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SRT는 KTX-산천 보다 47석 많은 410석의 좌석을 확보해 수송 효율이 13% 가량 향상됐다. 앉았을 때의 좌석 무릎 공간도 KTX-산천 대비 57mm 가량 늘었고 전좌석에 콘센트가 설치돼 이용자 편의성도 올라갔다.
현대로템은 전남 광주와 부산, 수서 등 SRT 운행 구간의 주요 차량기지마다 전담 인력을 배치해 향후 품질 점검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단순 납품에 그치지 않고 SRT 개통 후에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